소개팅 어플에선 이상형을 만날 수 없다.

소개팅 어플의 불편한 진실과 연애시장의 현실

소개팅 어플의 불편한 진실과 연애시장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요즘 다들 어디서 이성을 만나고 계신가요?
지인 소개, 각종 모임, 길거리 헌팅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접하기 쉽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소개팅 어플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시기, 많은 자영업자들과 기업들이 위기를 겪는 동안에도 소개팅 어플의 매출은 상승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접근성 때문입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가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소개팅 어플은 현시대에서 이성을 만나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 되었고,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와 플랫폼이 생겨날 것입니다.

저는 수년간 모 소개팅 어플 업체의 실무자였으며, 꽤 오랜 시간 업계에 몸담아서 이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소개팅 어플 시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이상형을 찾는다는 환상

회원들이 가입 후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이상형은요~"
"제 이상형이 아니에요~"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소개팅 어플에서 이상형을 만난다는 건 대다수의 회원분들한테 사실상 로또에 가깝습니다.

왜일까요?

소개팅 어플에 괜찮은 사람이 없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정말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재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배우
유명 연애프로 출연자들, 인플루언서들
전문직, 금수저, 건물주
키, 외모, 직업, 집안 등 완벽한 육각형 남녀

정말 이쁘고 잘생기고 스펙도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대다수는 이상형을 만나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그 급이 안 된다

까놓고 말하면, 그 급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고 싶다면, 본인도 누군가의 이상형이 될 정도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소개팅 어플 관계자라면 누구나 압니다.

소개팅 어플은 실제 연애 시장보다 더 치열하고, 냉정하며, 경쟁이 심한 곳이라는 걸요.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 소개팅 어플을 이용해보셨을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매칭 매니저가 직접 연결을 도와주는 형태의 프리미엄 소개팅 어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이 어플들의 불편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급 나누기의 실체

앞서 말씀드린대로 정말 괜찮은 남녀, 그들끼리만 매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체 회원중에 몇프로일까요?
대부분의 소개팅 어플은 회원을 그룹화해두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급을 나눠놓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만약 그룹 구분 없이 모든 회원을 무작위로 매칭해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가입하자마자 본인보다 한참 '급'이 낮은 이성의 프로필을 받게 된다면?

해당 회원은 "이 어플 수준이 이 정도구나"라고 착각하고 탈퇴하거나 비추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소개팅 어플은 비슷한 급의 사람끼리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혹시 나도 '급'이 낮은 거야?

그럼 이런 반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닌데? 난 계속 이상한 사람들만 보여주던데?"

죄송하지만… 그게 현재 소개팅 어플에서의 본인 '경쟁력'일 수도 있습니다.

소개팅 어플에서 "더 잘생긴 사람, 더 이쁜 사람, 더 능력 좋은 사람 해주세요"라고 아무리 요청해도 본인 눈에 차는 사람이 오지 않았다면,
더 잘난 이성을 만나고 싶다면 나 역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현실을 마주해야 합니다.

사진이 모든 걸 좌우한다

그럼 소개팅 어플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엇일까요? 직업? 학력? 자기소개 글? 아닙니다.
소개팅 어플에서 근무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느낀건, 남녀 모두 외모가 정말 중요합니다.
본인은 외모 안본다고 말씀하신 분들 중에서 실제로 외모 안보시는분은 100명 중 1명 있을까 말까 합니다.

그렇다면 소개팅 어플에서 외모를 확인할 수 있는건?

바로, 사진 뿐입니다.

특히 사진속 분위기는 매칭에 크게 작용합니다.

흔히 말하는 남친짤, 여친짤 등 이런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사진 속 분위기는 상대방의 얼굴 확인을 넘어 그사람의 매력까지 느껴질 수 있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상대방 사진 속 분위기에서 실제 모습을 상상하며 상상력을 자극받기 때문입니다.

특정사진에서 내가 상상하던 이상형의 모습이 보인다면? 그럼 그 상대방에대한 호감도는 급상승할 것입니다.

사진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이며, 소개팅 어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에따른 부작용은 실물과 다르다는 불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진 관련된 글도 조만간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조금 불편했을 수도 있지만,

소개팅 어플과 연애 시장의 현실을 알고 나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진짜 내가 원하는 이성과의 연애를 원한다면, 그 시작은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소개팅 어플의 알바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